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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헤어질 결심' 오스카 후보에도 못 오른건 너무 아쉽다.

소나무숲부터 브루노까지 2023. 2. 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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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오전 미국 LA에서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발표가 났으며 ‘헤어질 결심’이 결국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 영화상) 후보 5편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헤어질 결심'을 보고나서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결론 없는 이야기'에 실망했다가 다시 곱씹어 생각해보니 진정 어른의 사랑을 너무나도 절절하게 잘 그린 것 같아 뒤늦게 여운이 밀려와 다시 한 번 영화를 봤을 정도 입니다. 더불어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인들 또한 올해의 영화라면서 극찬했던 '헤어질 결심'은 왜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 했을까요?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1. 흥행수치

    작품성은 굉장히 뛰어났지만 흥행 수치가 매우 아쉬웠습니다. 미국 박스오피스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의 첫 주 흥행 수치는 9만 달러로 ‘기생충’(39만 달러)의 약 25% 수준 입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종 후보 발표 전 최대 상영관 수가 620개였던 반면에 ‘헤어질 결심’은 169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더불어 ‘기생충’이 후보 발표 전까지 2,535만 달러 수익을 냈었으나 ‘헤어질 결심’은 214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흥행수치가 모든 것을 말하진 않지만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엔 아쉬운 성적이라고 판단 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연말동안의 분위기

    연말이 다가올수록 ‘헤어질 결심’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 것 또한 아쉬운 점입니다.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로 거론하는 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줄더니, 결국 연말에는 국제장편영화상 유력 후보 외에 언급되는 보도가 없었습니다. 

    3. 아카데미의 한국영화 홀대

    아카데미가 한국 영화를 여전히 홀대한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미국연예 매체인콜라이더는 지난 26일 ’‘헤어질 결심’ 탈락과 함께, 오스카 한국 영화를 또 무시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냄과 동시에 아카데미의 한국 영화 홀대를 지적하였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최고의 한국영화

    오스카의 판단은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장면 하나하나 정말 여운이 안남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저에게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이였습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인물간의 엇갈리는 감정변화가 숨막히게 다가올 정도였는데요, 만약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이 계신다면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볼 수 있으니 보시길 권장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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